​국내 빅3 조선사, 해양플랜트 수주 감소? 가스선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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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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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1분기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을 가스선으로 채웠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총 수주액은 총 9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억달러가 감소한 수치지만 해양플랜트분야에서 수주액이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란 평가다.

지난해 1분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60억달러어치를 수주한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17억달러(2기)를 수주하는데 그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가 주목받으면서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부진했다”면서 “국내 기술력이 경쟁국가들에 비해 우위에 있고, 아직 시간이 충분한 만큼 목표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LPG와 LNG선 등 가스선 수주는 총 4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크게 늘면서 부족한 실적을 채웠다.

이는 유가 부진과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감소 등이 이유로 꼽힌다. 특히 전세계 국가들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아시아 국가들의 가스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이유다.

또 친환경 가스선박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빅3에 수요가 몰리는 상태다.

국내 기업 중 현대중공업이 가스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주액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의 총 수주액은 55억불로 그 중 정반에 가까운 22억불을 가스선(22척) 수주로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컨테이너선 15척과 탱커 16척 해양플랜트에서는 FPU(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중공업은 14억7000만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1기를 수주하면서 전체의 총 수주액인 20억5000만달러의 71%를 가스선으로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7억1000만달러 규모의 LNGC 3척과 6억4000만달러 규모의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8척을 수주하며 올 1분기 총 수주액인 17억4000만달러 중 77.58%를 가스선으로 채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스선 시장 상황은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한국의 가스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주행진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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