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연평도 포격도발 후 평상시 주민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장기체류형 대피시설 확충에 나섰고 백령면(26곳), 대청면(9곳), 연평면(7곳) 등에 새로 구축했다.
현재 서해5도 주민대피시설은 153곳 1만 6986㎡로 늘어나 소요면적의 125%를 확보했다고 안행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이뤄진 점검에서 서해5도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방송이 들리지 않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까지 경보시스템 보완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 31일 북한의 해상사격도발 당시 연평도 주민들은 오전 10시 30분 경고방송과 낮 12시 30분 대피방송에 따라 주변 7개 대피호와 학교 주변 대피호로 신속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인원은 633명으로 집계됐다.
신성만 연평면장은 연평도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이 경보ㆍ대피방송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여서 단시간에 대피가 이뤄졌다"며 "낮 12시 30분께 대피방송이 나간 후 600여 명이 7개 대피호로 이동하는 데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평도 주민대피시설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은 "지난해 11월 경보시설 점검 후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에 대해 지난달 말까지 보완을 마쳤다"며 "이번 해상사격도발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철저히 대피시설과 체계를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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