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향해 “원칙과 신뢰 정치해야”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일 “약속을 지키는 정치,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약속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법을 만들고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에서 정의와 공정 역시 지켜질 수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지난 대선 당시 대선후보들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그 중 한 분은 대통령이 되셨다. 그렇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않는 새누리당은 유리하고, 큰 손해에도 불구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죄송한 심정은커녕 기고만장하면서 저희가 어리석다고 비웃기까지 한다”며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현명함을 믿는다.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달라”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는 사회를 위해 동참해 달라. 어떤 불리함이라도 감당하고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과 함께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