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이라크 하울러 탐사광구 2억6000만배럴 원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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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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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대 6억 배럴까지 매장량 확보 기대…단일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탐사중인 이라크 하울러 광구의 데미드락(Demir Dagh) 구조에서 2억5800만배럴의 원유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에서 2일 하울러 탐사광구의 첫 상업적 발견의 성공을 공식 선언하는 '상업적 발견 선포 행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사 서문규 사장과 임원진을 비롯해 운영권자인 오릭스(Oryx)사의 임원진 및 쿠르드 자치정부(KRG)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재 하울러 광구는 운영권자인 오릭스사가 65%, KRG 20%, 공사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상업적 원유가 발견된 곳은 하울러 광구에서 탐사중인 4개 구조 중 하나인 데미드락 구조다.

데미르닥 구조는 지난 2012년 첫 원유 발견 이후 일산 약 1만 배럴 규모의 원유산출시험(DST)에 성공, 당초 사업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대내외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중동ㆍ유럽 지역의 탐사시추 중 원유산출시험 생산량 규모로는 Simrit 2 광구, Mirawa-1 광구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대형유전에 속한다.

특히 공사는 이번 데미르닥 구조의 상업적 발견 성공으로 공사 전체 지분 몫의 15%에 해당하는 약 39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단일구조에서 창사 이래 최대규모로 공사가 참여한 탐사사업인 베트남 15-1 광구 흑사자 구조의 탐사 매장량 1596만배럴(2003년 생산개시),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의 탐사 매장량 2200만배럴(2004년 생산개시)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또 현재 데미르닥 구조를 비롯해 아인 알 사프라(Ain Al Safra), 제이 가우라(Zey Gawra), 바난(Banan) 등 하울러 광구의 4개 구조에서 일산 850~1만배럴 수준의 원유산출 시험에 성공하는 등 모두 원유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사는 하울러 광구 전체의 최종 매장량은 현재 진행 중인 평가정의 시추 결과에 따라 증가할 전망이며, 데미르닥 단일구조에서만 최대 6억배럴까지 매장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업성을 선언한 이라크 하울러 광구의 성공으로 축적된 경험 및 기술을 바탕으로 상가우사우스(Sangaw South) 광구 등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참여하고 있는 타 광구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울러 광구의 데미르닥 구조는 이달 초부터 임시 생산시설을 통해 일산 약 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현재 건설 중인 1단계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5월 말이면 일산 3만배럴, 8월 말에는 2단계 공사를 완료해 일산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데미르닥 구조에서 오는 2018년까지 총 17개 공의 생산정을 시추하고, 4개 발견 구조의 원유 생산을 위해 일산 10만배럴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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