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자 놓고 첨예한 대립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최 후보자가 방송 공정성을 살릴 적임자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야당은 전문성 부족 등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최 후보자의 판사 경력을 거론하며 “(그동안) 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조인을 많이 임명했다”며 “야당은 방통위원장 자질에 대해 당당하게 말씀하시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방통위 설치법에 법조인 경력을 위원장 자격요건으로 넣은 것은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현직 법관을 고위 행정직으로 뽑아가는 것에 사법부가 청와대 눈치를 볼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최 후보자를 직접 겨냥, “판사 시절인 1989년 안기부가 ‘한겨레신문’에 대해 요청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언론자유의 침해라고 생각해 증거가 될 수 있는 사진과 메모지에 한정해서 압수할 수 있도록 범위를 줄였다”며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