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진수이(金水)’가 첫 부화에 성공했다.
환경부와 창녕군은 1일 오후 1시 26분경 진수이(수컷)와 포롱이(암컷) 번식쌍이 산란한 첫 번째 알을 부화하는 등 건강한 따오기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체결한 양해 각서에 따라 진수이와 바이스(白石)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각각 포롱이와 우포-13을 새 짝으로 맞이한 바 있다.
이들은 짝짓기에 성공하면서 지난 3월 4일부터 산란을 시작, 현재까지 진수이·포롱이 쌍은 총 9개, 바이스·우포-13 쌍은 총 5개의 알을 낳은 상태다.
특히 진수이·포롱이 쌍과 바이스·우포13 쌍 이외에도 양저우·룽팅 쌍, 다소미·다미 쌍, 따비·단비 쌍 등 5개 번식 쌍이 총 14개의 알을 낳아 4월 내내 따오기 부화 소식이 끊임없을 전망이다.
태어난 따오기의 건강상태는 현재로썬 양호 상태이나 통상 45일 내 조기 폐사율이 높은 점을 감안,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도입된 수컷 2마리 모두가 한 번에 짝짓기뿐만 아니라 산란에서 부화까지 성공한 것은 큰 경사”라며 “앞으로 창녕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이 완공되면 2017년부터 우리나라 하늘에서 비상하는 따오기를 40년여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창녕군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른 따오기 개체 보호를 위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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