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앞으로는 골목 슈퍼에서도 싱싱한 농산물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소상공인‧전통시장 자생력 제고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을 싸게 공급하기 위한 나들가게 로컬푸드 공급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4월 1일부터 광주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이동을 거치지 않은 반경 50km 지역내의 농산물을 말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이의 거리를 좁혀 신선도 유지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사업은 생산자 조직, 소매업자 조직 등이 협약을 체결하고 중개수수료 및 마진을 대폭 줄여 대형마트 공급가격 대비 80~90%의 가격으로 골목슈퍼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산자가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소매업체로 직접 공급ㆍ유통단계 축소 및 유통 비용 절감함으로써, 공급 단가를 인하했다.
지금까지 골목슈퍼의 경우 공산품과 농산물 등 주력제품의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 대형마트와의 차별화가 어려웠지만, 이번 로컬푸드 공급사업을 계기로 매출상승과 소비자 신뢰 강화 등의 경영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광주지역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대구, 인천, 부산 등에 대한 선정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추가로 1곳을 운영하고, 내년에는 전국 10개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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