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고려 출신으로 원나라 황후에 오른 기황후가 고국에 선물했던 범종이 중국으로 반출돼 100년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MBC에 따르면 기황후가 금강산 장안사에 선물한 대형 범종이 1906년 일제의 승인으로 중국에 반출된 뒤 중국 국가1급 박물관인 다롄시 뤼순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아랫단을 연잎을 본떠 물결 모양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인 기복종은 1906년 일본인 승려가 일제 승인 아래 중국에 빼돌렸지만 박물관 측은 유물 안내서에서 종의 유래를 삭제했다.
게다가 한 번 종을 울릴 때마다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가짜 종을 만들어 장사하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등 문화단체가 환수 운동에 나섰지만 중국 측이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어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