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3월 평균기온 역대 두 번째 … 꽃 개화시기 10여일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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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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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월 평균기온 6.9도로 지난 2002년 7.0도에 이어 두 번째 … 병해충 발생 우려

3월 평균기온 그래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매년 4월 20일경에 벚꽃축제가 열리는 보령 주산벚꽃축제가 올해에는 10여일 앞당겨진 4월 12일 개최된다. 3월의 고온현상이 벚꽃의 개화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보령지역의 3월 평균기온은 6.9도로 지난 2002년 7.0도에 비해 0.1도 낮아 지난 1973년 보령지역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평균기온 4.5도에 비해 2.4도 높은 것이며, 가장 낮았던 1984년 2.4도에 비해서는 무려 4.5도 평균기온이 높은 것이다. 40년(1973년~2012년) 평균 4.9도에 비해서는 2.0도가 높다.

 특히 2000년을 기준으로 1973 ~ 2000년의 평년값은 4.7도로 40년 평균값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는 반면 최근 3월(2001 ~ 2014년) 평년값은 5.4도로 40년 평균값보다 0.5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바다 수온도 높아져 봄철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의 어획시기가 10여일 앞당겨 졌으며, 전국에서 가장 늦게 개최된다는 ‘보령 주산 벚꽃축제’도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4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봄철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관리에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이상고온은 일반적으로 농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고 개화시기를 앞당기지만 병해충 확산과 함께 웃자람 현상 등이 발생해 작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특히 지난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월동 생존율이 높은 꽃매미 등 산림을 해치는 병해충 출현 시기도 빨라져 산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봄철 이상기온에 따라 시설재배 농가는 병해충 정밀예찰을 통해 방제와 온·습도 등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과수농가는 월동해충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를 통해 병해충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3월 중순 후반과 하순에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한 일사가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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