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연대 가능성 높아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한국과 중국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서로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일 오전 '2차 대전 중 미쓰비시(三菱) 머티어리얼(전 미쓰비시광업주식회사) 피해노동자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스자좡 핑안(平安)공원 기념비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ㆍ중 양국의 피해자 대표들은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리고 현재도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중국 대표단은 피해자와 가족 등 151명을 원고로 허베이 고급인민법원에 미쓰비시사를 상대로 총 2억2700만 위안(약 39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한국인 대표로는 이규매 원폭협회 기호2세회 총무,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 장완익 변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