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LG유플러스 신규 요금제 정보 샜다…KT는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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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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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의 발빠른 유사 요금제 출시 사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에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샌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요금제와 유사한 요금제를 전날인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신고해 사전에 구체적인 요금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사전에 이날 기자회견 계획을 공개하면서 SK텔레콤이 동향을 감지하고 파악에 나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요금제 신고에는 수일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SK텔레콤의 유사 요금제는 비슷한 성격으로 하루 만에 출시가 가능했다.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는 새로운 성격으로 실제 상용화를 위해 정부의 검토가 필요해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은 신규요금제의 경우 인가를 받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날 발표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에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신고만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KT의 경우에는 2일 오후 3시 현재 미래부에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볼 때 SK텔레콤과 달리 KT는 LG유플러스의 새 요금제 출시에 대한 정보에 어두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가 8만 원대의 요금제에 음성, 문자,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것에 대응해 SK텔레콤은 30분 만에 월 8만 원 요금제에 대해 데이터 제한을 해제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기자회견 도중 SK텔레콤이 빠르게 새 요금제를 선보이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신규로 가입하는 성격이지만 SK텔레콤의 경우 기존 8만 원대 이상 요금제 사용자에 대해 데이터 제한을 없애는 혜택을 주는 형식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새로운 요금 인가로 인해 출시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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