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엔진 수를 포함한 개발형상과 총사업비, 체계개발기본계획 등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상반기 중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당초 내달 중 개발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국형 전투기 엔진을 놓고 '쌍발-단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입찰공고 시기가 6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업체로 유력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단발 엔진을 선호하는 반면 수요군인 공군은 무장력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쌍발 엔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가 새로 제안한 단발 엔진 모델(C-501)을 검증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탐색개발한 쌍발 엔진 모델(C-103)과 비교·분석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KF-16보다 성능이 우수한 전투기를 국내 개발하는 KF-X 사업에는 7조∼9조원의 개발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비용의 60%는 한국 정부, 20%는 인도네시아, 나머지 20%는 국내 개발업체와 기술협력업체(TAC)가 부담하게 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쌍발-단발 여부와 무관하게 지분 20%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TAC 업체로 유력한) 록히드마틴도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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