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LG유플러스가 오는 5일 영업재개의 승부수로 ‘무제한 LTE 요금제’를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음성·문자는 물론 데이터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를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8 무한대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광고 문구에 ‘팔로미’가 있다. 경쟁사가 따라오면 좋겠다”라며 정면 승부를 택했다.
그는 경쟁사를 대상으로 “더 이상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이 아니라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경쟁을 펼치자”는 제안도 했다.
LTE8무한대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 5000원에 음성·문자·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2종이다.
24개월 약정 시 요금제별로 매월 1만 8000원을 할인 받아 실부담금은 각각 6만 2000원과 6만 7000원이 되므로 고객은 6만원대 요금으로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고객을 위한 할인혜택도 큰 폭으로 늘렸다. 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 24개월간 총 36만원을 제공하는 ‘대박 기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회사 측은 대박 기변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기존 제공되는 약정할인 1만8000원을 더해 매월 3만3000원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2종의 신규 요금제는 LG유플러스 LTE 스마트폰 이용고객이면 누구나 가까운 매장 또는 고객센터(1544-0010)에서 즉시 가입 가능하다. 타사 이용 고객도 5일부터 번호 이동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동일한 성격의 요금제를 같은 날 내놓자 발끈하기도 했다.
이 날 LG유플러스는 예상보다 빨리 SK텔레콤이 무제한 요금제를 4일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 날 간담회 도중 SK텔레콤이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유필계 대외협력(CR)전략실장 부사장은 “SK텔레콤은 우리가 미래부와 조율하는 동안에도 그저께까지 아무런 반응에 없었다”며 “3위 사업자가 공들여 만든 요금제를 CEO가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갖데 1위 사업자가 비슷한 요금제 출시를 발표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