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그룹 절반 이상 실적악화…"삼성그룹 독주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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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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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작년 10대 재벌그룹 절반 이상 실적악화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그룹은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독주체제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인 애프엔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금융사 제외)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3곳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8조1906억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29조493억원에서 36조7850억원으로 26% 넘게 영업이익 규모가 뛰었기 때문이다.

SK그룹 16개 상장사는 총 영업이익이 11조3963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LG그룹(11개사)과 롯데그룹(7개사)도 각각 9%, 7%씩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1조549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3% 줄었다. 롯데쇼핑 순이익이 24% 가까이 줄어든 탓이다. 

두산그룹(6개사)은 영업이익이 1조1549억원으로 45% 늘었지만 순이익은 되레 1302억원으로 35%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이 5488억원으로 70% 넘게 급감했다. 순이익도 흑자에서 12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GS그룹(8개사)와 한진그룹(5개사)도 각각 763억원, 420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GS그룹은 GS건설이 1427억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폭을 키웠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1조7427억원 규모 순손실을 기록해 실적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작년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총 78조3801억원으로 전년대비 6%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49%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현대차(22%), SK(15%), LG(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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