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족, 지방선거 승리한 동부지역서 자치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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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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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터키내 최대 소수민족인 쿠르드계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동부지역에서 자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자만의 보도에 따르면 평화민주당(BDP)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대표는 "민주적 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가 이번 선거에서 확인됐다"며 자치를 주장했다.

쿠르드계인 평화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디야르바크르와 반, 바트만, 툰젤리, 시르트, 시르낙, 하카리 등에서 광역지자체 단체장을 배출했다.

이곳은 이라크와 이란과 접경한 터키 동부로 쿠르드족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데미르타시 대표는 전날 디야르바크르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쿠르드어 교과서 출판과 쿠르드어로 교육하는 계획 등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주민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행정 서비스는 다문화에 기반하고 여러 언어로 제공돼야 한다. 우리
지자체들은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교육과 보건 등의 부문에서 체계를 갖추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터키의 쿠르드족은 1500만여명으로 전체 터키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하지만 터키의 건국이념은 국가의 일체성을 강조해 오랜 충돌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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