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59회에 걸쳐 보육원 아동의 주식비 등 생계비로 나온 보조금과 상품권 등 총 1억7000여만원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원받은 아동 생계비로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쌀 20㎏(1포)을 4만2000원에 사서 중간도매상에게 3만원에 팔아넘기는 방법으로 현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육원생들에게는 후원받은 질 낮은 쌀로 밥을 해주고 금전출납부에는 쌀을 사들인 것처럼 적는 방법으로 보조금 횡령 사실을 감췄다.
황씨는 2003년 부모로부터 보육원을 물려받아 운영해왔다.
경찰은 황씨가 친척인 총무 황모(61)씨와 공모해 서울시 보조금을 판공비, 생활비, 의류 쇼핑비, 도서구입비 등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시에 황씨 등이 횡령·배임한 보조금을 환수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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