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계사 불교경서 6건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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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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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하동 청계사 불교경서.(사진제공=하동군)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청계사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등 불교경서 6건의 유물이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청계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권수정혜결사문을 비롯해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疏),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 정토보서(淨土寶書),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 등이다.

'권수정혜결사문'은 고려 중기 지눌 고승이 승려들에게 선정과 지혜를 닦을 것을 강조하며 찬술한 경서로, 1608년 송광사에서 간행했으며, 시주자에 대한 기록 및 인출·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전문(全文)이 온전하게 보전돼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대승경전의 하나인 화엄경을 저본으로 당나라 징관(澄觀)이 소(疏)하고 송나라 정원(淨源)이 주해한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더불어 한국 불교사상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119권 40책으로 돼 있다.

'몽산화상육도보설'은 몽산덕이가 대중을 모아 육도윤회(六道輪廻)를 설법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토보서'는 염불법문에 의지해 정토의 업을 닦고 일과 염불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경서다.

'법화영험전'은 고려 말 승려 요원(了圓)이 당나라 혜상(慧詳)의 '홍찬전(弘贊傳)', 송나라 종효(宗曉)의 '현응록(現應錄)', 고려시대의 '해동전홍록(海東傳弘錄)' 등에서 묘법연화경을 수지·독송·서사·강해함으로써 얻게 되는 갖가지 영험담을 모아 수록한 2권 1책이다.

이에 따라 하동군의 경남도 지정 유형문화재는 기존의 제28호 쌍계사 석등 등 26점을 포함해 모두 32점으로 늘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서는 1957년 입적한 경하 스님이 지산 주지스님에게 물려준 고문헌으로, 불교의 교리 문헌연구와 불교서적 출판문화를 이해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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