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부는 자전거 시장, 스펙트럼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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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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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자전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외연만 확대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 레저 정도로만 여겨지던 자전거와 시장이 점차 하나의 '가능성 있는' 사업군으로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이에 자전거는 물론 전기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자전거와 자전거 관련 용품 등 관련시장의 성장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자전거 인구수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자연히 시장규모도 늘어 3000억원에 육박했다. 

기존 젊은층과 전문적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마니아 층을 넘어 타깃 소비층이 확대된데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MTB, 로드바이크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소재의 다양화가 실현된 결과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이끌고 있다. 이 밖에 삼천리자전거 계얄사인 참좋은레저와 LS네트웍스, 에이모션 등도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매출은 1107억, 영업이익은 85억원이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3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지만, 내수 위주의 매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알톤과 코렉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알톤스포츠는 지난 2011년 코렉스자전거를 흡수합병하며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았다. 합병 이후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을 거치며 안정화에 성공했다.

특히 수출을 위해 GS글로벌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LS네트웍스도 상반기 내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중소ㆍ중견업체들의 각축장이라 여겨졌던 자전거 업계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아졌다. 전기자전거의 발전속도와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에 판매된 전기자전거는 2013년 기준 1만 2000대 수준으로 전체 자전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해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실제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자전거 선진국의 전기자전거 비율은 20%대에 육박한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일렉트릭바이크월드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2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나 알톤스포츠 외에도 전기자전거 전문기업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 자전거도로의 확충과 관련제도의 정비, 무엇보다 열악한 내수시장 개척을 통한 저변확대가 이어진다면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 전기자전거 업체 관계자는 "전기자전거의 점유율은 여전히 낮지만, 2차 전지 활용과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는 물론 대기업들의 관심이나 시장가능성 높게 점쳐지고 있어 업무협약과 기술개발,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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