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주 중국 사모채 디폴트 1호 기업의 등장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가운데 보증인 측의 채권 이자 변제 결정이 내려지면서 최악의 디폴트 사태만은 피하게 됐다.
3일 중국 21세기 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채권 이자 상환 불능으로 사상 첫 번째 사모채 디폴트 기업으로 기록될 뻔 했던 중국 중소 건축 자재 회사 쉬저우중선퉁하오뉴보드(徐州中森通浩新型板材有限公司ㆍ이하 중선퉁하오)가 30억 이상의 채권 이자를 변제 받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선퉁하오는 첫 번째 채무 이자 지급일이었던 지난달 28일 기한 내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고, 이 회사의 채권 발행 보증인인 중하이신다담보유한공사(中海信達ㆍ시노 캐피털 개런티 트러스트) 또한 채권 변제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졌다.
중선퉁하오는 친환경 에너지형 판금 등 건축자재를 연구ㆍ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총액 1억8000만 위안(약 307억3000만원), 액면이자율 10%의 ‘13중선(中森)채무’를 지난해 발행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시노 캐피털은 중선퉁하오가 상환하지 못했던 1800만 위안 상당의 채권이자를 한 달 후 대신 갚게 된다. 그러나 중선퉁하오 채권자들이 이를 현금으로 받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지난 7일 중국 태양전지 회사인 상하이 차오르(超日) 솔라에너지가 지난 2012년 발행한 10억 위안의 회사채에 대한 두 번째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중국에서 첫 번째 채권 디폴트 사례로 기록됐다.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산시(山西)성 민영 철강회사 하이신(海鑫) 철강이, 18일에는 중국 저장(浙江)성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룬(興潤)부동산이 디폴트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내 디폴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사모채 융자는 중소기업에게 있어 매우 무거운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적지 않은 중소기업의 순이익으로는 쿠폰 채무만을 탕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모채 디폴트가 일단 발생하면 그 여파가 일반 공모채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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