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H형강 고객사에 토털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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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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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H형강 시장에서 중소기업들과 더불어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주목받고 있다.

철강업계와 건설업계 등에선 포스코가 H형강 시장 전면에 내세운 ‘BH빔’(Built up H-beam)에 대한 관심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리스 신전을 보면 기둥과 기둥 사이가 매우 좁은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기술로는 상부를 지탱하는 부재(보 부재)로 돌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기둥 간격을 넓게 할 경우 석재의 힘이 한계에 다다라 기둥 간격을 넓게 할 수 없었다. 보(beam) 부재가 상부 구조물을 지탱해 기둥 간격이 넓어질 수 있게 된 것은 철강재가 사용된 이후이며, 가장 적합한 형상은 H형 또는 I형이다. 이 경우 휨 또는 비틀림에 대해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 100여 년 이전부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판재를 절단한 후 수작업으로 용접해 H형강을 제작했다. 이로 인해 용접사의 기술에 따른 용접 품질 편차가 발생했다. 이후 산업 발전에 따라 공장에서 직접 열간 압연해 용접부 없이 생산하는 H형강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됐으며 이렇게 제작된 형태를 압연H형강, RH빔(Rolled H-beam)이라고 한다.

압연H형강은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도록 치수를 표준화하고 있으며, 설계 도면에는 RH로 표기한다. 압연H형강은 일반적으로 스크랩을 녹여 전기로에서 필릿을 생산한 후 H형태로 제작된다. 초창기엔 재질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기술발전과 더불어 지금은 안정적인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와 달리 철판을 절단해 용접 제작하는 H형강은 일반적으로 BH빔이라 불리며 통상 설계에는 BH로 표기한다. BH빔은 용접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제작라인이 자동화되면서 철구 제작사는 BH빔 제작라인을 대부분 보유하게 됐으며, 이에 BH빔은 보편화된 가공제품이 됐다.

RH빔과 BH빔은 제품이 지닌 특성에 따라 설계자가 설계에 적용하는데,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이 용이한 치수는 RH빔으로, RH빔 제작이 어려운 경우는 BH빔으로 설계에 반영한다.

RH빔의 생산가능 치수는 공장의 설비 규격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BH빔은 판재를 필요한 치수로 절단해 밀리미터(mm_ 단위로 생산이 가능해 감손(loss) 없는 최적 설계를 할 수 있어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RH빔으로 설계된 건축물을 BH빔으로 재설계할 경우 일반적으로 5% 이상의 강재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곧 사용자의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생산자 측면에서 RH빔은 대부분 대기업이 생산하고 있고 BH빔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인 철구사(철구조물 가공 업체)에서 제작한다. 이런 측면에서 RH빔이 BH빔으로 전환되는 물량이 많을 경우 중소기업의 가동률 향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향후 포스코가 수주할 BH빔은 엄격하게 품질 관리된 고로재와 전문 설비를 갖춘 철구 제작사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품질관리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아 고장력 BH빔 제작 등 H빔 고급화를 선도하고 BH빔 물량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상생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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