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자사 모델인 이민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명 '이민호 SNS 무비'를 지난달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지 17일 만에 1회 이상 방문자 수가 63만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전체방문자 가운데 약 6%인 3만7000명이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온라인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 중 1% 정도가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이민호 SNS 무비'는 이민호와 단 둘만의 해외여행을 위해 모바일로 항공권을 예매하고 필리핀 세부로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에서는 제주항공 탑승객만을 위한 자유여행객(FIT) 전용라운지에서 여행정보를 얻고 둘 만의 자유로운 여행을 즐긴다.
이번 '이민호 SNS 무비'는 제주항공이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애드미션과 함께 최신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용자 참여형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제작했다.
제주항공은 이민호라는 모델 인지도와 함께 실제 영상의 주인공으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설정 등이 호기심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이민호 효과'는 '이민호 SNS 무비'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3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항공업계에서 가장 많은 ‘페북친구’를 확보하고 있던 제주항공은 4월 현재 페북친구가 32만2000명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이민호 SNS 무비' 방영이후 제주항공 페북친구가 글로벌해진 것도 큰 특징이다. 국가별로는 한국 26만8886명을 비롯해서 일본 3만3769명, 태국 1만1992명, 필리핀 1만42명, 홍콩 6311명 등으로 다양해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월 이민호를 새 모델로 선정하고 영상촬영 과정을 생중계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이슈를 생산해낸 것이 이용자의 주목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항공은 이민호 팬미팅 여행상품 구성과 항공기 동체 래핑,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이민호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용자 참여형 영상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반응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정보 전달기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마케팅을 시도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저비용항공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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