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지방선거 판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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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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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개혁ㆍ해외순방 힘입어 3주째 상승세…새누리 '박심' 기대어 선거 승리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선을 돌파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장 토론’ 규제 개혁 의지와 네덜란드·독일 순방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해 9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60%대에 재진입했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넷째 주 여론조사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2.6%를 기록, 2월 셋째 주 주간 집계 기록(61.6%)보다 1%p 상승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29.8%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투표의향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을 16%포인트나 앞섰고, 지지율면에서도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이 2주째 안철수 의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고공행진’중인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통합신당 출범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 결집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고, 이는 향후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지율과 보수층 결집이 선거 판세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 대통령의 이미지도 선거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박심(朴心)’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진영은 친박 핵심 인사 영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친박 지원설’로 곤욕을 치렀던 김황식 전 총리는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영입했는가하면 정 의원 측은 친박 원로인 최병렬 한나라당 전 대표를 영입하려다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는 등 ‘박심’이 경선을 좌우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속내는 더욱 더 복잡하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갈수록 감소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정권 심판론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장벽에 가로 막혔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주제로 한 영수회담’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 구성’을 제안하는 등 박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청와대가 무반응으로 일관하면서 이마저도 먹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까지 60여일이나 남은 만큼 반전의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고 야권은 판단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직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사건 등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의 잇따른 국기문란과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 파기 논란, 청와대 행정관들의 각종 비위에 청와대 ‘솜방망이 처벌’ 등 비판 여론이 비등하지만 박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에 기대어 여론과 야당이 제풀에 지치도록 놔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년간 국정원 선거개입문제를 1년 내내 공격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며 “‘선거의 여왕’ 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규제개혁 끝장토론이나 해외순방 등 대통령의 직무행위 자체가 선거에 힘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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