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 억제기조 변함없다"…부동산株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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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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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아파트 건설 공현장.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곳곳서 이상 기류가 포착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억제 기조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는 주요 부동산업체 50여개와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가격제한령 등 올해 부동산 억제정책에 관련된 사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베이징시 주요 부동산 업체들이 모두 참석했다"며 "1시간 반동안 진행된 좌담회에서 베이징시 당국은 현재 가격제한 등 부동산 억제정책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론은 당국이 올해 가격제한령 등 정책이 예전과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기 때문에 각 부동산 업체에 가격이 오를때까지 기달려 주택을 분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간 당국의 부동산 억제책에도 꿈쩍하지 않던 베이징시 부동산 시장엔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일각에선 정부가 부동산 억제기조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졌다.

실제로 베이징시주택건설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량이 2만3156채로 전 분기보다 43% 넘게 감소했다. 이는 월 평균 거래량이 1만 채도 안 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3월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량은 겨우 8943채에 달해 3월 기준 지난 200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 중고주택 거래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실제로 베이징 충원먼(嵩文門), 솽징(雙井) 등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 역시 위축되고 있다. 중국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량이 1만3571채(총 거래면적은 1894만4700㎡)로 총 거래액은 534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떨어진 수준이다. 주택시장 성수기로 불리는 1분기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액이 700억 위안을 밑돈 건 2년래 처음이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억제기조 확인에 이날 중국 상하이ㆍ 선전 증시에서 부동산 관련주가 폭락하며 전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완퉁(萬通)부동산 주가가 9.18% 폭락한 것을 비롯해 화예(華業)부동산이 7.79%, 진펑(金豊)투자가 4.79%, 판하이(泛海)건설이 6.36%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ㆍ선전 증시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5.29포인트(0.74%), 35.59포인트(0.49%) 급락한 2043.70, 729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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