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 최근 ‘상속자들’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왜 ‘별 그대’ 같은 드라마를 못 만드느냐"는 질책과 반성의 목소리가 재차 드세지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2일 중국 양회(兩會) 위원을 비롯한 드라마 제작자, 시청자 등 중국 여론의 식을 줄 모르는 별 그대 관련 화제에 중국 전문가 및 한류스타 추자현 등 한ㆍ중 합작드라마에 참여한 제작진을 인터뷰해 "중국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에 밀리는 이유를 심층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층 분석을 통해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했는데 첫째, 한국은 중국에 비해 막강한 실력의 제작진을 자랑한다. 예를 들면 소품 및 의상 담당도 여러 명이 전담해서 맡고 있으며 베테랑 조명팀이 참여해 촬영 내내 특별히 배우 화장에 신경 쓰지 않아도 멋진 화면 효과를 연출한다.
둘째, 중국과는 달리 시나리오 순서대로 드라마를 찍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 제작비 절감을 위해 촬영장소를 위주로 촬영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제대로 몰입할 시간도 없이 웃다가 울었다가 하루에도 수십 가지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형편이다.
셋째, 한국의 경우 소품ㆍ의상 등을 협찬사의 제공으로 지원 받고 있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제작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직접 의상을 준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럭셔리한 분위기는 아예 꿈도 못 꾼다.
이러한 제작환경의 차이로 인해 중국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에 밀리는 양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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