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관광산업의 발전 위해 낙하산 인사 임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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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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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공사 노조,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즉각 중단하고 역량 갖춘 인사 임명할 것" 촉구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변추석(58)국민대 교수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자 관광공사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관광공사 노동조합은 3일 성명을 통해 "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는 정부가 비정상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관광공사의 수장으로 낙하산 인사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노조의 간곡한 부탁이 철저하게 외면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디자인 전문가인 변추석 교수가 빠른 시간 내에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해하고 경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냐."면서 ""관광산업을 진두지휘하는 관광공사의 수장은 당연히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특히 경영능력 등을 겸비한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공기관을 정상화하려면 낙하산 투하부터 중단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진짜 공공기관 개혁 실현을 위해 낙하산 인사를 당장 중단하고 철저히 경력과 전문성을 재검증한 후 옥석을 가려 공사 사장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관광공사 노동조합의 성명 전문. 

<이번에는 다르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약속을 믿은 우리가 바보였다.>

"관광산업의 발전 위해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철회해야”

낙하산 인사 즉각 중단하고 역량 갖춘 인사 임명하라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변추석 전 선대위 홍보미디어본부장이 내정되었다고 한다.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면서 이런 비정상의 극치를 보인다면 우리가 어찌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단 말인가.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은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관광공사호의 수장으로 낙하산만은 내려 보내지 말아 달라고 지난 19일 박대통령께 간곡하게 부탁드렸다. 이번만은 박대통령을 믿고 싶다고 처절하게 외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노동조합의 간절한 외침은 박대통령에게는 옆집 개가 짓는 소리보다 못했던 것이다.

변추석 교수가 관광홍보 전문가??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에서는 관광산업을 진두지휘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수장은 당연히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특히 경영능력 등을 겸비한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상적인 이 요구는 철저히 무시되었다.

선거캠프에서 로고를 제작하고 홍보본부장을 맡으면 홍보전문가인가? 아니다.

변추석 교수는 홍보전문가가 아닌 디자인 전문가일 뿐이다. 디자인에 편중된 이력을 가진 사람이 빠른 시간 내에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해하고 경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보다는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대선에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공사 사장에 임명한 것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변추석 교수가 관광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보는가?

관광공사 수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기획재정부가 밝힌 '5년 이상 관련 업무경력 등을 계량화한 공공기관 임원 자격기준'에 부합된다고 보는가? 한국관광공사 수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경영능력이 있다고 보는가?

변추석 교수가 위의 여러 가지 질문에 부합되는 인사라고 자신 있게 대답해보라!!

공공기관을 정상화하려면 낙하산 투하부터 중단하라!!!

공공기관을 “정상화”하려면 낙하산 근절 대책부터 나와야한다고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외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여론에는 귀를 막고, 겉으로 공공기관 개혁을 외치며 속으로는 빈자리가 날 때마다 제 식구 챙기기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를 자행하는 정부를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은 국민을 위한 진짜 공공기관 개혁 실현을 위해 낙하산 인사를 당장 중단하고 철저히 경력과 전문성을 재검증하여, 옥석을 가려 공사 사장을 임명할 것을 요구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낙하산 사장이 와서 조직을 망가뜨리는 것을 지켜만 보라는 것인가! 3년의 임기동안 낙하산 사장이 망가뜨린 조직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우리 직원들이 안쓰럽지도 않은가? 우리들도 공공기관 종사자이기 전에 박대통령께서 그렇게 사랑하고 챙겨주고자 하는 국민이다.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시겠다는 그 약속에 우리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낙하산 인사 즉각 중단하고 관광 전문가를 사장으로 임명하라!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은 보은인사를 거두고 역량 갖춘 인사를 사장으로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전임 사장이 낙마한지 4개월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 기간 동안 우리 관광공사 직원들은 관광산업이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며 관광산업을 진두지휘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이번에야말로 한국관광공사 수장에 낙하산이 아닌 제대로 된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믿음과 기다림은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은 다시 한 번 처절하게 외친다!!!

대통령께서 관광산업의 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낙하산인사, 보은인사를 철회하고 역량 갖춘 인사를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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