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대변인협의회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쉽고 바른말 쓰기 앞장서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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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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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골든에이지’, ‘브레인 리턴 500’, ‘골든 시드 프로젝트’, ‘코리아 시빌 디펜스’, ‘인터넷 레스큐 스쿨’, ‘워킹스쿨버스’, ‘게임 리터러시 지도사’, ‘체크바캉스제’, ‘모태펀드’, ‘첨두(尖頭)’, ‘해태하다(懈怠--)’, ‘개서하다(開署--)’ 

 공공기관 보도자료에서 흔히 볼수 있는 문장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한글도 영어도 아닌 단어들 사이에서, 국민과 정부사이 소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대변인들이 각성했다. 

3일 정부 부처 대변인협의회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쉽고 바른말 쓰기. 정부 부처 대변인이 앞장섭니다' 현수막을 내걸고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협의회는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국민이 정책에 편하게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며 " ‘쉬운 언어는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개선 체계를 마련하기로 하고 부처에서 발표하는 보도 자료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매년 한글날을 전후로 쉬운 언어 사용 우수 부처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각 부처로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받아 ‘이달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선정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쉬운 공문서 쓰기 관련 기본 지침(4월)과 세부 지침(12월)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웨덴에서는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서를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을 위한 정책이 더욱 쉬운 말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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