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관 「2014년 산업단지 및 폐 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구)백령병원 ART 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응모한 결과 최종 선정되어 2014년 국비 1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국비 10억원, 시비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들여 (구)백령병원을 리모델링하고 이곳에 어린이도서관, 주민 예술참여시설 등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공연장, 예술가 입주시설(레지던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예산 20억원을 포함해 국비, 시비 등 1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5년동안 관사 3개 동을 평화, 예술 관련시설로 바꾸고 섬 대피소를 평화, 예술 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섬 곳곳의 유휴시설 등 섬 전체를 평화, 예술 관련 시설로 확대해 백령도를 평화, 예술의 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백령도를 예술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개의 지자체가 응모했으며 1차 PT, 2차 현장실사, 3차 PT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인천을 포함한 5개 지자체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문체부 공모사업의 취지는 기능잃은 산업단지 유휴공간 및 폐 산업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콘텐츠를 운영함으로써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나아가 문화융성의 길을 열고자 하는 것으로 이번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문화예술 공간조성(리모델링) 외에 콘텐츠 운영 분야까지 사업비를 차등 지원받게 된다.
시는 옹진군 백령도 내 백령병원 신축 이전에 따라 그 기능을 상실한 (구)백령병원 건물을 이번‘(구)백령병원 ART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후 다양한 시민참여 문화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스를 구축·운영하는 한편, 정례적인 국제 문화예술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백령도를 일본 나오시마, 독일의 인젤홈브로이히 미술관, 영국의 게이츠헤드와 북방의 천사 등과 같은 예술의 섬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을 통해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선진 선행사례 연구, 건축가·예술가 등과의 협업 추진체계 구성 및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반영해 (구)백령병원을 국제레지던스 및 주민들을 위한 창의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백령도 도서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시키고 국내·외 예술가들에게는 창작기회 및 창작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문화융성에 이바지 할 뿐 아니라, 남북 긴장지역인 우리 나라 최북단 백령도를 평화예술의 섬으로 구축해 주민들의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문화적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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