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기 질 개선 문제 협의차 하루 일정으로 3일 중국을 방문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3인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내놓았다.
박 시장은 정몽준 의원에 대해 "과정이 어떻든 간에 국회의원을 7선까지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대법관, 감사원장에 총리까지, 대한민국의 주요한 관직은 다 거치신 분"이라고 했으며, 이혜훈 의원에 대해서는 "경제학박사 소지자인데다가 집권당 최고위원까지 하고 있으니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평했다. 이어 "세분 모두 다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내공이 뛰어난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서울시장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율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치고 올라왔을때를 상기하며 "지지율이 출렁이자 위기감 내지 위협감을 느꼈던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시정에 전념한 후 5월초에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서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선거열기가 뜨거워지면 제가 펼쳤던 정책을 더욱 심도있게 점검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시장생활을 하면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심리기재를 배양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은 스트레스가 많은 자리지만 위파나사(불교의 명상수행법, vipasana)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취임 후 2년8개월여 동안의 성과로 ▲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로 3조2000억원의 세금 낭비 방지 ▲ 3조2500억원 규모의 채무감축 ▲ 2030 서울플랜, 영동권복합개발 등 50여 개의 서울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을 제대로 하려면 내 견해로는 한 번 정도 더 해야 한다"고 재출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재출마 결정에 대해 "서울시의 큰 변화와 시민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철학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우리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식기반, 융복합 산업,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에 기초한 창조산업 등이 서울의 경제, 대한민국의 경제를 새로운 고도성장으로 만드는 길"이라면서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최근 회기동의 농촌경제연구원 부지를 매입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홍릉 인근의 경희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을 잘 연결해 통합 '안티에이징 타운'으로 조성하면 서울의 성장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용산 개발 문제와 관련해 "통합개발은 안 되며 맞춤형으로 분리해서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과 회담을 하고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질 문제에 두 도시가 공동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체결하고 나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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