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종영, 김현중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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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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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김현중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감격시대'가 남김건 오로지 김현중 뿐이었다.

1930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린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연출 김정규·이하 '감격시대')는 12.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와 작별했다.

진세연의 겹치기 출연 논란부터 출연료 미지급 논란까지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감격시대'가 남긴건 오로지 김현중 뿐이었다.

3일 오후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복수도 성공하고 방삼통도 지켜내는 신정태(김현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등장 인물들 사이에서 얽히고설켜있던 갈등은 해소된 것. 특히 설두성(최일화)의 자금을 차단하고 주방 음식에 독을 타는 것은 물론 30년동안 그의 옆자리를 지켜왔던 왕백산(정호빈)도 쓰러뜨리는 신정태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투신으로 거듭나는 신정태의 일대기를 그린 '감격시대'는 김현중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에서 김현중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폭발시켰다. 화려한 액션은 물론 농도 짙은 감정 연기까지 무리업이 소화해내며 시청자와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것.

스태프와 출연자에게 출연료를 미지급하면서 불거진 논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고, 상대 배우 진세연의 겹치기 논란도 이겨냈다. 김현중은 드라마 속 '꽃보다 남자' 속 지후 선배의 이미지를 깔끔히 지우며 '배우'로 성장했다.

사랑과 의리를 지킬 줄 아는 '낭만 시라소니' 신정태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여성 시청자는 물론이고 남성 시청자들까지 단숨에 사로잡은 김현중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고, 신정태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나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많이 부족한데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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