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선박중공그룹회사 자사 소속 702연구소가 개발한 중국 최초의 해상 위그선 ‘샹저우(翔州1)’이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만에서 성공적으로 해상 시험운행을 마쳐 중국선박평가사 인증테스트를 통과했다.
위그선이란 ‘수면 효과’에 의해 물 위를 떠서 나는 배를 말한다. 비행체가 육지나 물 위 5m 이내에서 날면 공기층에 의해 양력이 발생하고, 이 양력이 비행체를 떠받치는 쿠션 역할을 하는 것을 수면 효과라고 한다.
샹저우1은 총 길이 12.7m, 넓이 3.9m, 최대 중량 2.5t으로 평균 운항속도가 시속 140~160km, 최고운항속도는 시속 21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이난성 싼야에서 시사(西沙)군도 융싱다오(永興島)까지 기존의 선박으로 15시간 걸리던 시간을 1시간 50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67년부터 위그선을 연구개발해 이미 핵심 기술 대부분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10여척을 연구제작했지만 대부분은 내륙운하용 위그선이다. 1999년 테스트를 마친 ‘톈이(天翼)1’이 대표적이다.
중국 최초 해상위그선인 샹저우1은 수면 위를 날다가 높은 파고나 장애물이 나타나는 돌발상황에서는 30~50m 높이까지도 자유자재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은 이번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위그선은 군사안보적 관점에서도 큰 활용 가치를 지닌다. 수중음파탐지나 레이더 탐색을 피할 수 있어 향후 중국의 해양권익 보호나 해양자원 개발 등 방면에서 유용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