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추락기외 다른 무인기도 정찰가능성 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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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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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방부가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것과 다른 무인항공기가 백령도를 추가로 정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지난달 31일 낮 12시40분께 해병대가 벌컨포를 북쪽으로 발사하기 전 소형비행체 1대가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이 비행체와 추락한 무인기가 다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궤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당시 이 비행체가 레이더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며 "해병대에서 북쪽으로 경고사격을 했고 이후 이 비행체는 레이더에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비행체는 F-15K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에 모두 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기는 벌컨포 발사 지점과 정반대 지역에서 연료부족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벌컨포 경고 사격 전 레이더에 포착됐던 새로운 비행체가 백령도를 정찰한 뒤 북쪽으로 이동했거나 정찰을 위해 남하했을 두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비행궤적을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방정보본부 소속 관계자들은 전날 일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북한의 미그-29 전투기 등이 접근해 경고사격을 한 것이라고 다른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국방위 소속 한 의원 측은 "국방정보본부에서 당시 북한 미그-29 2대와 다른 기종 2대가 남하해 경고성으로 더는 남하하지 말라고 벌컨포를 발사했다고 보고했다"며 "북한은 전투기 4대가 접근했고 우리도 대응 차원에서 F-15K 등 3대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이 또 다른 무인기 비행 가능성에 대한 언급 없이 이런 보고를 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군이 무엇인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공군 측은 당시 북한 전투기들이 전술조치선(TAL)을 넘었지만 백령도에서 멀리 떨어진 북측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한 바 있다.

TAL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 후 불과 3∼5분 내에 수도권에 도착하기 때문에 우리 군이 경계를 위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선을 말한다.

북한 전투기가 이 선에 근접하면 우리 전투기는 대응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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