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 비서실 직원 5명이 비위·위법으로 징계받아 추가 퇴출돼 지금까지 확인된 퇴출자만 10명에 달했다고 세계일보가 4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면직된 1명을 제외하고는 별도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비위사실로 청와대에서 퇴출된 것으로 밝혀진 직원만 10명으로 이 중 9명이 아무런 징계 조치없이 해당부서로 원복 조치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징계를 받은 직원 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직원 1명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실이 적발돼 면직됐다.
민정수석실 B행정관(고위공무원단)은 국가정보원 근무 시절 정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5월 제기돼 원복됐다. 적발 당시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였다.
홍보수석실 4급 행정관 C(여)씨도 지난해 5월 향응 수수, 품위 손상 등이 적발돼 방송통신위원회로 복귀했다. C씨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에 방통위 출신인 특정 인사가 선출되도록 할 목적으로 방송사업자(SO)들에게 청탁을 넣었던 사실이 감찰 결과 드러났다.
교제 중인 남성에게 과도한 선물을 받아 청와대에서 퇴출된 직원도 있었다.
지난해 청와대에서 퇴출된 비서실 직원이 확인된 사례만 10명이어서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5명도 1명을 제외하곤 징계를 받지 않은 채 청와대 근무 전 소속기관으로 원복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3일 박대출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非違)는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남길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청와대는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엄중한 처벌도 모자랄 판에 슬그머니 감추려고 했다면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는 징계 과정이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해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결과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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