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디스플레이, 바닥 찍고 '서광'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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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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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 가격.(자료 : 디스플레이서치)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디스플레이 업계에 마침내 서광이 비친다.

TV 패널 수요 확대 요인에 기대어 업황 회복을 기다렸는데 10개월만에 신호가 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기업에 대한 2분기 회복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선행 지표가 되는 시황이 반등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TV 패널 가격이 10개월의 하락세 끝에 바닥을 찍고 이달 초 반등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지난 2일 기준 집계한 바로는 32인치부터 42인치까지 39인치 프리미엄을 제외한 전제품이 3월 중순(19일)보다 1%씩 올랐다.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해온 패널 가격이 지난달 약보합을 보이더니 4월 들어 강보합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는 중국 노동절과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전방 TV 수요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후반부터 대화면 TV 신제품 출시가 확대된 것도 패널 수요 확대 요인으로 인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구조는 그대로지만 수요가 영향을 미쳐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5월 노동절에 대비해 재고물량을 축적하고 있고, 삼성과 LG전자가 5~6월 UHD TV 신제품을 출시해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방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또 있다. TV 패널뿐 아니라 다른 부품에 쓰이는 원료 가격 역시 반등하기 시작한 것. 대표적으로 TV 하우징용 주재료인 합성수지 PS(폴리스티렌) 가격이 지난달 28일 톤당 1721달러로 전주보다 2달러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PS의 원료인 SM(스타이렌 모노머) 가격 하락에도 향후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PS 가격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실제 SM 기준 PS의 가격차이 마진이 전주 131달러에서 160달러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과잉 진입과 투자로 공급이 넘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우 농촌시장의 성장과 부동산 수요 증가로 TV 수요가 견조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중국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정책과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 보조금 정책 종료로 침체됐다.

하지만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 팽배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15년 아날로그 TV 신호를 전면 중단하면서 디지털TV와 스마트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내 TV 특수에 따라 LCD패널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 용어설명
PS : 폴리스티렌 = 가전 하우징 원료로 쓰이는 열가소성 합성수지 제품. 
SM : 스타이렌모노머 = PS 등 합성수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석유화학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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