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에게 듣는다] 안호영 주미대사 "美, 대놓고 어느 한 편 편드는 입장 취하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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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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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호영 주 미국대사 인터뷰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안호영 주미대사가 4일 "(한일관계) 문제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미국 정부 당국자들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놓고 어느 한 편만 편드는 입장을 취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체류 중인 안 대사는 이날 외교부 기자들과 만나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한미일 정상회담은 다자회의 배경으로 한미일이 안보위협에 대해 논의하는 건 그 자체로 큰 의의가 있기에 마련됐다"며 "한일관계에 갖는 함의는 대놓고 이야기하기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시 체류 기간과,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둘러싼 한일 외교전에 대한 일각의 보도에 대해 "미국이 이번 아시아 순방 발표 전까지 (관련 보도를) 한 번도 확인하거나 부인한 적이 없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적절한 의제와 일정, 성과를 만들면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미국 정부 당국자들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안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번째 방한한다는 횟수 자체가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관계가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에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두 정상회담의 의제로 안보 협력, 경제·통상 협력, 외교 협력, 국민교류 활성화 등의 넓은 범위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설명했다.

미국 내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평가는에 대해서는 "한 정권 이양에 대한 일정 수준의 기대가 있었는데 북한의 행보가 (기대와) 어긋나면서 미국에서는 대단히 실망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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