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CGT(보정톤수) 기준 우리나라 수주금액은 93억4000만달러로 중국(77억2000만 달러)을 크게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CGT는 선박의 단순무게에 부가가치를 포함한 단위다. 해당선박의 건조원가에 기술력을 포함한 것이다.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1분기 수주실적은 403만 CGT로 전년 동기(338만 CGT) 대비 65만 CGT(19.2%)가 증가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429만 CGT를 수주하면서 전년 동기(439만 CGT)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수주량 증가와 수주금액 급증은 미국의 셰일가스 붐과 LPG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선 등에 대한 글로벌 발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월 136으로 한 계단 올라선 이후 3월말 기준으로도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3월에도 유조선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선종에서 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신조선가지수란 벌크선을 비롯해 컨테이너 선 등 새로 만든 선박들에 대한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지수가 높아지면 선박 가격도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2년 11월 126을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나타낸 신조선가지수는 이후 6개월간 같은 수치를 유지하며 바닥구간을 확인해왔다.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발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선가지수는 2013년 6월 127로 한 계단 상승했고, 2월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등 상선부문 수주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선가상승으로 상선부문의 수주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LPG선과 LNG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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