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버스 사고…승객들 안전 사각지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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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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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사고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올해 송파 버스사고, 수학여행 버스사고, 뇌출혈 버스기사 등 버스기사의 건강상의 문제를 비롯해 과다 업무,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끊임없는 버스 관련 사고에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승객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송파 버스사고

지난달 19일 오후 11시 45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송파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를 향하던 시내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 서있던 시외버스를 추돌하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외버스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이 버스 내부에 있던 CCTV를 분석한 결과 1차 사고 전까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징후가 27차례 발견됐으며, 이후 택시와 추돌했다. 하지만 1차 추돌 후 20초 만에 버스의 시속이 23㎞에서 70㎞로 빨라졌으며, 운전기사 역시 행인과 충돌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1차 사고 이후 버스 속도가 급상승한 점을 두고 급발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과 차량 파손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아찔 운행…버스기사 운전 중 뇌출혈?

부산에서는 건강상의 문제로 아찔한 운전을 해야만 했던 버스기사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3일 오후 4시 25분쯤 부산 해운대와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기사가 승객을 태운 채 운전하다가 뇌출혈을 일으켰다.

처음에 상황을 모르던 승객 중 남성 2명이 버스기사를 살펴보자 눈 초점이 풀리고 식은땀을 흘린 채 핸들을 겨우 잡고 있었다. 때마침 버스가 횡단보도를 정차한 사이 이들은 버스 키를 뽑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물어보려고 했으나 버스기사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버스기사는 뇌출혈로 일으켰으며,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3㎞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깜짝 놀라게 했다.


◇ 가방 때문에?…수학여행 버스사고, 대형사고 날 뻔

부산에서 뇌출혈 버스기사가 들려오기 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경강로 6번 국도 상행선에서 부산 경남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을 태운 관광버스 3대가 추돌했다.

이는 버스에 타고 있던 한 학생의 가방이 창밖으로 떨어지면서 뒤따라오던 버스가 급정차하며 연쇄 추돌이 일어난 것. 다행히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특히 이 버스들은 줄지어 운행하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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