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대란 후폭풍, SKT 영업정지 하루 앞두고 고객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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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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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뷰는 본지 보도이후 고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홈페이지를 거의 백지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티뷰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티뷰 사태’가 미개통으로 끝이 났다.

4일 관련업계와 티뷰 측에 따르면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전달하고도 이 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신규 단말을 개통하지 못한 인원은 300여명이다.

티뷰 고객들 따르면 미개통 인원은 최대 1000명까지 늘어난다.

티뷰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보조금 대란 당시 SK텔레콤의 불법보조금으로 신규고객을 유치해 논란이 됐던 업체다.(본지 2014년 02월 27일·3월 23일 보도)

티뷰 운영업체인 티엔피네트워크는 본지 보도이후 고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바로 다음날인 3월 24일 자사 온라인 카페(cafe.naver.com/tviewshop2)에 장문의 해명 글을 남겼다.

티엔피네트워크는 이 글을 통해 “고객들의 항의 및 신고로 여러 관련 기관에 눈에 띄어 개통을 못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고객들에게 1차적 책임을 돌린 티엔피네트워크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미개통 고객들에게 소정의 보상을 약속했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뷰를 통해 아이폰5S 개통을 접수한 김 모씨는 “카페를 통해 소정의 보상 얘기를 했지만 그 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미래부와 방통위에 민원을 접수했지만 개인 정보 삭제를 업체 측에 요청해야 한다는 이야기 말고는 다른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뷰는 잠잠해지면 법인명을 바꿔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수 개월을 기다려온 고객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SK텔레콤은 5일부터 45일간 영업정지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의 업무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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