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티뷰 사태’가 미개통으로 끝이 났다.
4일 관련업계와 티뷰 측에 따르면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전달하고도 이 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신규 단말을 개통하지 못한 인원은 300여명이다.
티뷰 고객들 따르면 미개통 인원은 최대 1000명까지 늘어난다.
티뷰 운영업체인 티엔피네트워크는 본지 보도이후 고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바로 다음날인 3월 24일 자사 온라인 카페(cafe.naver.com/tviewshop2)에 장문의 해명 글을 남겼다.
티엔피네트워크는 이 글을 통해 “고객들의 항의 및 신고로 여러 관련 기관에 눈에 띄어 개통을 못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고객들에게 1차적 책임을 돌린 티엔피네트워크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미개통 고객들에게 소정의 보상을 약속했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뷰를 통해 아이폰5S 개통을 접수한 김 모씨는 “카페를 통해 소정의 보상 얘기를 했지만 그 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미래부와 방통위에 민원을 접수했지만 개인 정보 삭제를 업체 측에 요청해야 한다는 이야기 말고는 다른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뷰는 잠잠해지면 법인명을 바꿔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수 개월을 기다려온 고객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SK텔레콤은 5일부터 45일간 영업정지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의 업무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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