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명, 추첨 통해 새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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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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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으로 사라지게 된 ‘민주당’의 당명이 새 주인의 손으로 넘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민주당의 당명을 사용하기 위해 정당 등록신청을 한 ‘민주당 창립준비위원회’ 등록 신청자 2명 가운데 민주당 당명을 차지할 ‘새 주인’을 고르기 위한 추첨을 실시했다.

민주당이 소멸하면서 이 당명을 다른 정당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자 복수의 신청자가 생겨났고, 선관위가 추첨을 통해 당명의 주인을 정해준 것이다.

앞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과의 통합으로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흡수합당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민주당 창립준비위원회’의 창준위 등록 신청이 선관위에 2건 접수된 바 있다.

추첨 결과 강신성 씨를 창준위 대표자로 내세운 민주당 창준위 신청자가 민주당 당명을 차지하게 됐다.

이들은 선관위에 제출한 민주당 창준위 발기취지문에서 “100년 정당을 자임하던 민주세력의 정당들은 명멸과 이합집산을 거듭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인 민주당이라는 당명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민주당 전통의 소멸을 묵과할 수 없다는 엄중한 사명감으로 민주당의 기치를 다시 세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추첨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명을 사용하기 위해 복수의 신청자가 거의 동시에 등록했기 때문에 관례상 추첨을 하게 된 것”이라며 “신청자 두명 모두 불참한 탓에 대리 추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012년 1월 소멸했을 때도 정당 활동 세력이 지난해 3월 한나라당이라는 정당 명칭을 신청, 당명을 가져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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