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5일부터 징용 노동자 3만4282명의 명단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은 “이 문서들에 일제가 총 135개 사업장에서 중국인들을 노예로 부렸고 105개 사업장에 소속된 중국인 노동자들은 중국에서 강제로 끌려왔다는 것 등이 기록돼 있다”며 “강제징용의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측이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에는 중국인 강제징용 노동자 이름과 이들 출신지, 특정 작업장에서 일했던 노동자 수 등이 기록돼 있다.
이들 자료는 지난 1950년대 중국인 노동자 조사에 참가했던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당시 천쿤왕(陳혼<火+昆>旺)이라는 이름의 화교에게 비밀리에 제공한 외무성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복원한 것이다.
천쿤왕은 지난해 9월 수십 년 동안 보관해 온 자료들을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측에 기증했다.
일제는 중ㆍ일 전쟁 때 중국에서 169 차례 3만8935명의 노동자를 자국으로 데려갔고 이후 일본 정부는 외무성의 문서 원본들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