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전세시장이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건을 찾는 수요가 현저히 줄며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던 일부지역에서는 가격이 떨어졌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하는데 그쳤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0.01%)는 소폭이지만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3월 이후 전세매물에 여유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지적인 오름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관악(0.40%)·동작·중랑(0.25%)·도봉(0.23%)·마포·성북(0.19%)·서대문(0.16%)·강북(0.13%)·은평(0.11%)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관악은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문의가 꾸준하지만 전셋집은 물량 부족이 여전하다. 봉천동 관악현대, 관악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 사당동 사당자이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뛰었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단지, 묵동 신안3차 등이 25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송파(-0.18%)·양천(-0.16%)·강남(-0.05%)·강동(-0.03%)·서초(-0.01%)는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는 신천동 진주,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내렸다.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봄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어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도곡동 역삼럭키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1%)만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고 판교(-0.06%)·분당·일산(-0.01%)은 하락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 봇들마을4단지가 금주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한신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내렸고, 일산은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 백송9단지두산 일부 면적이 500여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평택(0.03%)·시흥·안양(0.02%)·고양·용인·인천·수원(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택 안중읍 현대홈타운3차, 시흥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안양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여만원 올랐다.
반면 의왕(-0.11%)·광명(-0.06%)·남양주(-0.02%)·과천(-0.01%)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 광명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남양주 별내동 별빛마을쌍용예가, 과천 별양동 주공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전세는 수요가 줄고 부족했던 물건에 여유가 생기면서 당분간 안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계절적 수요량에 따라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어 국지적인 불안현상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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