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4일 오후 3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허재호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나머지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다. 저와 제 가족들은 가진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재호 전 회장은 "어제(3일) 대주 계열사에 채권이 회수돼 49억5000만원을 납부했다. 제 안식구도 골프장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전이라도 자신의 지분을 전부 담보로 제공해 15억원을 마련하고, 매각이 완료되면 75억 정도가 마련돼 그 전부를 납부하기로 하는 등 가족 모두 합심해 나머지 금액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그룹을 움직이다가 재산 전부와 주식 부동산 1000억원 이상을 아무런 조건 없이 회사에 투입하다보니 막대한 양도소득세와 벌금을 제 개인재산만으로 마련할 수 없어 오늘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12년 1월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받았던 허재호 전 회장은 벌금을 내지 않은 채 2010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체류하다가 지난달 22일 귀국했다.
이후 광주지검은 미납벌금을 하루 일당 5억원으로 일명 '황제 노역'을 적용해 논란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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