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호반건설, 수익사업 본격 다각화…판교이어 광교 에브뉴프랑 직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04 16: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호반건설이 직영 중인 판교 아브뉴프랑 상가 전경.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건설사들이 직영 상가 등을 운영하며 수익구조 다각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섣부른 상가 공급으로 미분양을 발생시켜 단지 전체 이미지를 악화시키느니, 직영으로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 뒤 가치를 높여 분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내 1위 기업인 현대건설도 위례신도시 내 상가를 직영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가 상가를 직영해 성공한 사례로는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에서 운영 중인 '아브뉴프랑(Avenue France)' 상가가 꼽힌다.

판교 아브뉴프랑은 호반건설이 자체사업으로 시공한 '서밋 플레이스' 주상복합 안에 위치한 상가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만7544㎡ 규모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레스토랑 28개, 카페 15개, 패션∙잡화 25개, 편의시설 10개 등 총 78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호반건설이 이 상가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계획적인 MD구성(업종)에서 찾을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이 상가를 정자동 카페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길과 같이 다양하고 개성 있는 고급매장 위주로 상업시설을 구성했다.

현재 빕스, 붓처스컷, 올라, 블루밍 가든, 아티제, 커피빈, 탐앤탐스 등 F&B를 비롯 어그, 타이틀리스트, 디팩토리 등 고급 패션 브랜드 등이 입점해 있다.

호반건설은 이 상가를 고정 임대료와 매출의 일정부분을 수익금으로 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한 상가관련 정보업체 관계자는 "이 상가의 임대료를 점포별 업종과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증금 1억~2억원, 월임대료는 평균 200만~500만원 수준"이라며 "여기에 호반건설이 매장별로 걷는 수익금을 감안하면 매장별로 연 5~7%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판교 아브뉴프랑의 성공을 토대로 수익 사업 다각화위해 상가 직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2015년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 인근에 아브뉴프랑 2호점인 '광교 아브뉴 프랑'을 개점할 예정이다.

광교 아브뉴프랑은 판교점의 네 배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글로벌 상업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박현아 이사는 “시공사가 상가를 직영하는 것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입주민과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수익모델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