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힘주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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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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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네트웍스 '루즈앤라운지'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패션업체들이 최근 핸드백ㆍ구두 등 패션 잡화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장기간의 내수침체와 글로벌 SPA(제조유통일괄형 의류) 브랜드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비용이 적은 패션잡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핸드백ㆍ구두 등은 패션 의류보다 불황을 덜 타고 날씨 영향도 적게 받고 초기 투자비용도 훨씬 적은데다 잘만 되면 1년 내내 팔리는 품목이라 각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잡화브랜드를 론칭중이다.

한섬은 토종 잡화브랜드 덱케를 론칭하고,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여성복만 생산하던 한섬이 잡화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1987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브랜드명인 '덱케'는 독일어로 피부ㆍ가죽 등을 뜻한다. 한섬은 가죽 본연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30대 전후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중이다.

덱케 주요 상품은 △프리스티지 △빈티지 △레이디버그 등 가격과 소재에 따라 세 종류로 구성됐다. 가장 고가인 프리스티지는 스페인 카이만 악어가죽과 이태리 파이톤 가죽으로 만들어진 특피 제품으로 100만~300만원대다. 빈티자와 레이디버그는 50만~100만원대로 타슬이나 컷팅레더, 자체 개발한 무늬 가죽 그래픽 아트 등을 활용했다.

한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물론 무이ㆍ탐그레이하운드 등 편집숍을 포함해, 올해 안에 10곳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것"이며 "현대홈쇼핑의 해외사업과 연계해 국내 뿐 아니라 중국ㆍ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덱케를 5년안에 1000억원대의 빅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세정도 지난달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 '올리비아 엘'을 론칭하고 잡화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리바아 엘은 핸드백ㆍ구두ㆍ주얼리ㆍ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를 다룬다. 특히 주얼리의 경우 크리스탈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 협업해 스와로브스키 원석이나 진주를 활용한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은 전국 올리비아로렌 매장 내에 숍인숍으로 오픈한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론칭한 잡화브랜드 '루즈앤라운지'도 완판스타 전지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 여성층이 주요 타깃이며, 주력 제품은 최고급 이탈리아 소가죽, 리얼 파이톤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가방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을 무기로 론칭 1년만에 26개 매장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면세점에도 진출했다.

회사 측는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론칭 첫 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중국ㆍ미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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