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호텔킹' 이다해·이동욱, '마이걸' 뛰어넘는 호흡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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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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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이다해 이동욱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마이걸' 이후 8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호텔킹'의 이다해와 이동욱. 두 사람이 세월이 흐른 만큼 더욱 안정된 호흡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돌아왔다.

5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김대진ㆍ장준호)에서는 호텔 씨엘 회장의 사망 이후 호텔을 둘러싼 암투와 마주한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과 상속녀 아모네(이다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재완은 미국의 뒷골목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다가 이중구(이덕화)의 손에 키워졌다. 중구는 어린 재완에게 친아버지인 호텔 씨엘의 아성원 회장(최상훈)이 본인과 아머니를 버렸다는 사실을 주입시켰다. 재완 역시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미움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

그리고 호텔 씨엘의 총지배인이 돼 아성원 회장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혔지만 이날 아 회장은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아 회장의 죽음 이후, 유일한 핏줄로 알려진 '상속녀' 아모네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슬퍼하기는커녕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 철없는 상속녀로 보였다. 하지만 사실은 아 회장이 죽은 날 밤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마지막 통화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

아무것도 모르는 척 명랑한 모습만을 보이는 아모네와 그런 그녀를 경계하는 차재완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첫 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이다해와 이동욱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이걸' 당시 매력적인 호텔 상무 설공찬과 미워할 수 없는 거짓말쟁이 주유린을 연기한 이동욱과 이다해는 '호텔킹'에서는 닮은 듯 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마이걸'에서 다소 허당기가 보였던 설공찬 역을 맡았던 이동욱은 '호텔킹'에선 차갑고 냉정한 차재완으로 변신했다. 복수심 외 다른 감정은 불필요하다는 듯 얼음장 같은 차가운 모습만 보일 뿐이다.

이다해 역시 '호텔킹'에서 한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단순히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던 인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마저 생존법인, 호텔의 모든 사람들과 치밀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아모레 역을 맡았다.

'마이걸'과 '호텔킹'. 호텔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연배우는 성장했고, 미묘한 신경전은 또 다른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호텔킹'에서 차재완은 아모네가 자신의 이복동생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에게 러브라인이 펼쳐질지, 어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한을 품은 차재완이 냉철하고 빈틈없는 호텔리어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MBC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은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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