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박세리,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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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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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라운드 각각 공동 1위·3위…박인비 대회 2연패는 ‘가물가물’

2010년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3년7개월만에투어 통산 3승의 발판을 마련한 미셸 위.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한국(계) 선수와 외국선수의 다툼으로 압축됐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박인비(KB금융그룹)는 포함되지 않았다.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 잡고 4타를 줄였다.

그는 3라운드합계 10언더파 206타(67·71·68)로 전날 3위에서 공동 1위로 뛰어오르며 통산 3승째를 노리게 됐다. 또한명의 선두는 ‘장타자’ 렉시 톰슨(19·미국)이다.

미셸 위는 드라이버샷은 평범했으나 아이언샷 정확도가 돋보였다. 그는 16개홀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적중시켜 16회의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퍼트수는 31개로 많은 편이었다. 미셸 위는 2라운드 네 번째홀부터 3라운드까지 32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는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0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톰슨은 17번홀까지 단독 1위를 달렸으나 파5인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1위로 내려갔다. 톰슨은 이날 드라이버샷을 평균 274.5야드나 날렸으나 퍼트(총 31개)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톰슨은 지난해 2승을 포함, 투어통산 3승을 기록중이다.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가운데 ‘맏언니’인 박세리(37· KDB산은금융그룹)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데 그쳤다. 그는 합계 8언더파 208타(67·70·71)로 ‘신예’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선두권과는 2타차다.

박세리는 샷 정확도와 퍼트는 흠잡을데 없었으나 두 차례의 벙커샷을 파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2010년 5월 벨마이크로 LPGA클래식에서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약 4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그는 메이저대회 중 LPGA챔피언십·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우승했으나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만큼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현지에는 한 달전부터 그를 가장 잘 아는 아버지(박준철씨)가 있어 최종일 우승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5위에 카트리오나 매추(스코틀랜드)와 크리스티 커(미국)가 올라있다. 최종일 선두 2명과 그들을 4타 이내로 쫓는 선수 4명이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6명 가운데 한국계 선수가 2명이고 외국선수가 4명이다.

지난해 챔피언 박인비는 이날 오버파로 뒷걸음질쳤다. 그는 3라운드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4위다. 선두권과 11타차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 도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최운정(볼빅)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 7위, 신지애와 양희영(KB금융그룹)은 4언더파 212타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9위, 최나연(SK텔레콤)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9위,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7·리디아 고)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27위에 자리잡았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박인비와 같은 34위다.
 

2010년 벨 마이크로 LPGA클래식에서 통산 25승을 거둔 후 약 4년만에 26승째를 노리게 된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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