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지난해 국제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외화보유액도 사상최대치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국제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1836억 달러)대비 2.8배 증가한 5090억 달러(약 536조89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역거래를 비롯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828억 달러로 전년 2154억 달러보다 15% 감소했다. 또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해 전년도(2.6%)보다 비중이 줄었다.
경상수지는 투자 등 금융거래를 제외한 상품·서비스 무역거래의 이익을 집계한 것으로 경상수지 비중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은 중국 내수시장의 안정적 성장에 따른 상품 수출 의존도의 약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직접투자를 비롯한 자본과 금융항목이 전년 318억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3262억 달러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인 국제수지 흑자 확대를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환율 산정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크게 올라 외국계 자본들이 중국 금융시장으로 대거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국제수지 호조 속에서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급증에 따라 전년대비 48% 증가한 7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외화보유액은 3조 821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3조 3116억 달러와 비교하면 15% 증가한 수치다.
외환관리국은 올해도 국제수지 균형을 유지하고 국제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및 외화 관리체계에 대한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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