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업무상횡령 및 사기 혐의로 변호사 강모(47)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는 서울의 사립대를 나와 사법시험, 행정고시와 법원 행시까지 패스한 '고시 3관왕' 출신이다. 범행 당시에는 모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 아파트 주민들이 시행사인 D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기며 받게 된 보상금과 이자 등 4억 99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 범행으로 보상금을 대신 갚아준 법무법인으로부터 지난해 7월께 권고사직 처리됐다.
또 지난해 4월에는 고향 후배 A, B씨에게 접근해 "대형 연예기획사의 주식 매각 의뢰를 받았다"고 속여 투자금 3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강씨는 지난해 9월 수배자 신세가 됐고, 지난달 27일 성동구 옥수동 한 지인의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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