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엔젤 아이즈’ 아프지만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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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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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엔젤 아이즈'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구혜선, 이상윤 주연이지만 1, 2회는 아역 남지현과 강하늘의 무대였다. 남지현, 강하늘은 성인 연기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5일 오후 9시 55분 SBS ‘엔젤 아이즈’(극본 윤지련·연출 최문석 박신우)가 첫 방송됐다. ‘야왕’ ‘유령’ 등의 박신우 PD와 ‘꽃보다 남자’의 윤지련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 ‘엔젤 아이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 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을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1, 2회는 구혜선과 이상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을 전초전이었다. 일각에서는 아역배우들의 분량이 2회에 달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남지현과 강하늘은 아역이 아닌 성인연기자들에 버금가는 연기로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는 “딜런 박(이상윤)과 윤수완(구혜선)의 아픈 사랑을 어떻게 봐야할지 벌써부터 답답해진다” “동주(강하늘)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제 눈에도 눈물이” “아역이라 하기엔 몰입 최고였다” “동주의 연기 참 좋다. 순수하고 애틋한 첫사랑이 참 아련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하늘은 바르고 올곧은 심성으로 오로지 소방관이 되기를 꿈꾸는 맑은 소년 박동주 역으로, 남지현은 불행한 사고로 얻은 상처를 숨긴 채,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순수한 소녀 윤수완 역을 완벽 소화했다.
 

[사진제공=SBS]

12년 후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상윤과 구혜선의 학창시절 풋풋한 에피소드를 담아낸 강하늘과 남지현.

동주의 엄마 정화(김여진)는 아픈 동주를 대신해 죽을 배달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뺑소니 범인은 의문의 남성에게 정화에 약물을 투여할 것을 종용했고, 수완의 의붓아버지 재범(정진영)은 가망이 없는 정화의 눈을 수완에게 이식한다. 소방관이었던 아버지 박형식(서태화)을 따라 소방 공무원의 꿈을 키웠던 동주. 수완을 위해 의사로 지망을 바꾼 동주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려고 소방관을 지원한 수완.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시청자의 가슴은 아프다. 하지만 이후 따뜻하게 펼쳐질 두 사람의 인연에 웃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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