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마을 심부름꾼 투어’ 이동한 거리가 지난 6일까지 무려 1000km에 달하는 장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마을속 민심을 듣기 위해 방문한 마을도 80개를 넘어섰다.
원 예비후보는 7일 ‘마을 심부름꾼 투어’ 9일째 일정으로 조천읍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의 이번 ‘마을 심부름꾼 투어’에는 마을을 방문하기 전 언론보도 등 마을현안 자료를 꼼꼼히 챙기면서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
원 예비후보의 투어를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각 마을에서도 건의사항을 담은 서면자료를 준비해 전달하는 등 후보와 마을간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지역 주민들은 게스트하우스 운영, 각종 문화체험사업 진행 등 열악한 마을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노력들을 소개했다.
또 제주시 애월지역 농가들은 감귤에 비해 월동채소류의 지원은 소외됐고, LNG인수기지 추진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마을배수로 덮개 설치(어음 2리) △농업용 비닐 ‘타이백’ 처리 비용 지원(광령 1리) △다목적회관 건립(위미 1리) △버스노선 부활(구엄리) △마을 수익사업 운영(신흥 2리) △전지훈련 특화마을 조성(고성 1리)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한 마을에서는 “작은 마을이라서 설촌 이래 도지사나 시장이 마을을 찾아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 며 “생존을 위해 행정기관을 찾아가고 또 찾아갔지만 돌아오는 메아리는 없었다. 마음속 한 가닥 기대마저 접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마을주민들의 좌절과 원망들을 생생히 목격했지만 마을을 살리기 위한 희망도 봤다” 며 “도민의 비탄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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