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트위터' 웨이보, 미국 IPO 최대 4500억원 조달…'기대 밖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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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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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 미국 뉴욕에서 IPO 통해 최대 4억3700만 달러 자금 조달 예정.[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앞서 미국 상장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新浪微博)의 자금조달액이 예상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 7일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시나웨이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해 공모가 주당 17~19달러에 약 2000만주에 달하는 미국예탁증서(ADR)를 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유가증권 인수업체들이 추가로 ADR를 매입할 경우 공모액은 최고 4억3700만 달러(약 4597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중순 SEC에 낸 서류에서 명시한 5억 달러나 시장 예상치인 7억 달러를 훨씬 저조한 규모다. 앞서 지난해 11월 상장한 트위터의 자금조달액은 18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상장 후 시나웨이보 기업가치 역시 약 40억 달러로 당초 예상했던 8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현재'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의 성장세에 눌려 웨이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등 향후 지속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한데다가 중국 당국의 검열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실제로 한 때 가입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던 중국내 웨이보 이용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웨이보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2783만명(9%) 감소한 2억8100만명에 그쳤다. 중국 누리꾼들의 웨이보 이용률도 전년보다 9.2% 포인트 감소한 45.5%에 그쳤다.

웨이보(微博)는 140자의 단문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중국판 트위터’이자 마이크로 블로그다. 현재 시나(新浪), 텅쉰(QQ), 써우후(搜狐)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시나웨이보가 가장 규모가 크다.

시나웨이보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억8831만 달러 전년 대비 186% 급증했다. 이중 광고 마케팅 수입이 1억4842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지난 3월 기준 웨이보 실제 이용자 수는 1억4380만명으로 하루 평균 실제 이용자 수는 6660만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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